열하일기(熱河日記) : 상 01~12권
(연암 박지원 - '중국 견문록' 원문 읽기)
* <열하일기(熱河日記)>
# 상권(01~12권)
1. 도강록(渡江錄)
2. 성경잡지(盛京雜識)
3. 일신수필(馹汛隨筆)
4. 관내정사(關內程史)
5. 막북행정록(漠北行程錄)
6. 태학유관록(太學留館錄)
7. 환연도중록(還燕道中錄)
8. 경개록(傾蓋錄)
9. 심세편(審勢編)
10. 망양록(忘羊錄)
11. 혹정필담(鵠汀筆談) 또는 곡정필담
12. 찰십륜포(札什倫布)
조선 정조 때에 박지원(朴趾源)이 청나라를 다녀온 연행일기(燕行日記).
1780년(정조 4) 저자가 청나라 건륭제(乾隆帝)의 칠순연(七旬宴)을 축하하기 위하여 사행하는 삼종형 박명원(朴明源)을 수행하여 청나라 고종의 피서지인 열하를 여행하고 돌아와서, 청조치하의 북중국과 남만주일대를 견문하고 그 곳 문인·명사들과의 교유 및 문물제도를 접한 결과를 소상하게 기록한 연행일기이다.
각 권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도강록>은 압록강으로부터 랴오양(遼陽)에 이르는 15일간의 기록으로 성제(城制)와 벽돌 사용 등의 이용후생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성경잡지>는 십리하(十里河)에서 소흑산(小黑山)에 이르는 5일간에 겪은 일을 필담(筆談) 중심으로 엮고 있다.
<일신수필>은 신광녕(新廣寧)으로부터 산하이관(山海關)에 이르는 병참지(兵站地)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관내정사>는 산하이관에서 연경(燕京)에 이르는 기록이다. 특히 백이(伯夷)·숙제(叔齊)에 대한 이야기와 <호질 虎叱>이 실려 있는 것이 특색이다.
<막북행정록>은 연경에서 열하에 이르는 5일간의 기록이다. <태학유관록>은 열하의 태학(太學)에서 머무르며 중국학자들과 지전설(地轉說)에 관하여 토론한 내용이 들어 있다. <구외이문>은 고북구(古北口) 밖에서 들은 60여 종의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환연도중록>은 열하에서 연경으로 다시 돌아오는 6일간의 기록으로 교통제도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금료소초>는 의술(醫術)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옥갑야화>는 역관들의 신용문제를 이야기하면서 허생(許生)의 행적을 소개하고 있다. 뒷날에 이 이야기를 <허생전>이라 하여 독립적인 작품으로 거론하였다.
<황도기략>은 황성(皇城)의 문물·제도 약 38종을 기록한 것이다. <알성퇴술>은 순천부학(順天府學)에서 조선관(朝鮮館)에 이르는 동안의 견문을 기록하고 있다. <앙엽기>는 홍인사(弘仁寺)에서 이마두총(利瑪竇塚)에 이르는 주요명소 20군데를 기술한 것이다.
<경개록>은 열하의 태학에서 6일간 있으면서 중국학자와 대화한 내용을 기록하였다. <황교문답>은 당시 세계정세를 논하면서 각 종족과 종교에 대하여 소견을 밝혀놓은 기록이다. <행재잡록>은 당시 청나라 고종의 행재소(行在所)에서 견문한 바를 적은 것이다. 그 중 청나라가 조선에 대하여 취한 정책을 부분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반선시말>은 청나라 고종이 반선(班禪)에게 취한 정책을 논한 글이다. <희본명목>은 다른 본에서는 <산장잡기> 끝부분에 있는 것으로 청나라 고종의 만수절(萬壽節)에 행하는 연극놀이의 대본과 종류를 기록한 것이다. <찰십륜포>는 열하에서 본 반선에 대한 기록이다.
<망양록>과 <심세편>은 각각 중국학자와의 음악에 대한 토론내용과 조선의 오망(五妄), 중국의 삼난(三難)에 대한 것을 기록한 것이다. <곡정필담>은 주로 천문에 대한 기록이다. <동란섭필>은 가악(歌樂)에 대한 잡록이며, <산장잡기>는 열하산장에서의 견문을 적은 것이다.
<환희기>와 <피서록>은 각각 중국 요술과 열하산장에서 주로 시문비평을 가한 것이 주요내용이다. ≪열하일기≫는 박제가(朴齊家)의 ≪북학의 北學議≫와 함께 “한 솜씨에서 나온 것 같다(如出一手).”고 한 평을 들었다.
주로 북학을 주장하는 내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고, 당시에 정조로부터 이 책의 문체가 순정(醇正)하지 못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였으나 많은 지식층에게 회자된 듯하다. <출처 및 인용: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열하일기 : 熱河日記>
조선 정조 때의 북학론자(北學論者)인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은 중국 견문기, 수많은 사본이 전하는데 그 중 신빙성이 있는 것은 충남대학교 소장본으로 박지원장(朴趾源章)이 찍혀 있는 연암 수택본(燕巖手澤本)이다. 26권 10책으로 되어 있다.
박지원은 뛰어난 이론가로서 철두철미 실사구시(實事求是), 이용후생(利用厚生)을 주장하였으니 이 책에서도 이 점에 중점을 두어, 중국의 역사·지리·풍속에서 정치·경제·문학·예술에 걸쳐서술하지 않는 것이 없으리 만큼 방대하게 서술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중국의 학자들과 더불어 주고 받은 두 나라의 문물제도에 대한 날카로운 논평과 비판, 월세계(月世界)·지전(地轉) 등의 천문학과 천주(天主)·서학(西學)·지옥(地獄) 등에 대한 저자의 참신한 이론이 실려 있기도 하다.
제10권의 옥갑야화(玉匣夜話)에 실려 있는 <허생전>이나 제4권 관내정사(關內程史)에 실려 있는 <호질(虎叱)>에서는 날카로운 풍자와 멋있는 해학을 통하여서 경제에 어두움을 부끄러이 여기지 않고 무위도식하는 당시의 부패한 선비들을 풍자하는 한편 경제의 실용적인 면, 외국무역의 필요성 등을 역설했으며 또한 유교도덕 속의 위선적인 인간들이 얼마나 부패되어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비실용적(非實用的)인 성리학(性理學)의 공론(空論)에 반기(反旗)를 들고 과학적 실용주의에 입각, 민족의 자주의식을 고취한 민족의 고전이다.
* 저자 : <연암> 박지원 (燕巖 朴趾源)
朴趾源 (1737∼1805) 조선후기의 실학자·작가.
자는 중미(仲美). 호는 연암(燕巖). 16세에 결혼하여 처숙(妻叔) 이군문(李君文)에게 배우고, 30세에 홍대용(洪大容)을 만나 신학문을 배웠다.
청나라의 우수한 점을 배워야 한다는 북학파의 거두로, 중상주의를 주장하였다.
* [대표 작품]
- 연암집 (허생전, 양반전 수록)
- 열하일기